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20일 제주4·3평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제8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해 시 부문 당선작가 변희수 시인과 논픽션 부문 당선작가 김여정 씨에게 상패와 상금(각 2000만원)을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상작가와 가족을 비롯해 현기영 운영위원장, 송승문 4·3희생자유족회장 등 20명 내외의 최소인원만 참석했다.

 양조훈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주4·3이 평화와 인권, 화해와 정의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 만개하는데 4·3평화문학상이 가교가 되고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희수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4·3사건에 관한 작품을 누군가 계속해서 쓰고 또 누군가 계속 읽는다면 진아영 할머니를 비롯해서 수많은 희생자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것이 문학의 가장 큰 힘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여정 작가는 “‘그해 여름’은 한국전사에 기록되지 못한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한 보광동 사람들의 이야기로 지난 3년여의 시간 동안 수없이 많은 막걸리를 마시면서 가슴 속 깊은 곳에 송곳처럼 박힌 이야기를 꺼내서 들려주신 보광동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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