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2급 감염병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가 또 다시 발생해 주의가 당부된다. 

지난 10일 제주의 모 어린이집 원아 7명과 가족 등 8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데 이번에 또 다른 어린이집 원아가 지난 22일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양성판정을 받았다. 최근 3년간 도내 발생한 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4명, 2018년 8명, 2019년 4명으로 올해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환자는 3세 여아로 지난 8일부터 발열 및 설사증상이 있어 동네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13일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타 병원으로 전원해 입원 중 17일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의사환자로 신고됐다. 이후 22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아 가족 및 접촉자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해당 어린이집 조사결과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잠복기가 2~8일 정도이고 오염된 식품, 물, 소고기로 가공된 음식물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은 복통,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며 5~7일간 지속된 후 대체로 호전되하기도 하지만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증후군로 사망하기도 한다. 이번에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양성판정을 받은 원아는 용혈성 요독증후군 증세를 보여 입원중이나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치료방법은 수분공급 및 전해질 교정 등을 통한 대증치료를 하고 있다.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 화장실 다녀온 뒤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은 익혀먹고 물은 끓여 마시는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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