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추진하는 동물테마파크개발사업 갈등영향분석에 대해 선흘2리 주민들이 원지사의 공식사과가 먼저라고 말했다.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 제주도 관계자 및 전형준 단국대 분쟁해결센터 조교수와 사전 간담회를 가진 뒤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24일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 갈등영향분석 시행을 위해서는 먼저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며 “제주도정은 지금까지 사업자편에 서 있었고 주민들은 1년여 동안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 사례로 △지난해 환경영향평가협의회 개최 및 도의회 행정사무조사 특위 현장 방문 시 피해 당사자인 선흘2리 주민들에게 일체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강행하려 한 점 △사업자가 두 차례나 거짓으로 환경영향평가 검토서를 제출했으나 제주도가 사실확인 없이 그대로 받아들인 점 △도 관계자가 도의원들 앞에서 ‘마을이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거짓 발언을 한 점 △원 도지사가 사업자와의 만남을 숨겨오다 공개되자 변명으로 일관한 점 등이 있다”며 “원지사와 관광국, 조천읍장의 공식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정은 이 갈등에 있어서 제3자가 아니라 갈등 유발 당사자”라며 “선흘2리는 반대 입장을 도에 통보했으나 소수의 찬성측 인사들의 의견만을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갈등영향분석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최소한 갈등영향분석 기간 내 변경 승인 절차 및 공사가 중단돼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 사업지 내에서는 수시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제주도의 진의와 감독 의지를 의심하게 한다”면서 도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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