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우 제주시장 내정자가 지난 26일 “잘못된 과거를 만회하고 제주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로써 보답할 기회를 갖고 싶다”고 밝히며 인사청문회를 가졌다.

 당초 음주운전 경력으로 적격성 여부에 논란을 낳았던 안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공직자의 기준으로 보면 부족함이 있다.”며 “제주시장 내정자의 위치에서 과거 음주운전 등에 대해 반성하며 그 부족함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사괴의 뜻을 전했다.

 이어 안 후보는 제주시장 공약으로 △소통하는 시장 △갈등해결 △균형있는 제주시 만들기 △아동친화도시를 위한 적극행정 등을 꼽았다.

 이날 청문회는 안 후보의 제주시장 적격성 못지 않게 최근 대권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안 후보의 정치참가 등 정당·정치에 대한 질문이 다수를 이뤘다. 

 특히 강성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사가 대권을 꿈꾸시는데, 지사가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할 생각 없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안 후보는 “저는 정치적 활동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답했다. 다른 의원의 관련 질문에 대해서도 “지사의 정당활동과 제가 일하는 건 별개”라고 선을 긋는 등 정치활동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적으로 안 후보가 원지사의 승인을 받고 시장직에 내정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오는 29일에는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낳았던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의 인사청문회가 에정돼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