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 (사)한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와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통합 유지보수 기반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올해 3월 기준, 전국적으로 전기차 등록대수는 10만대를 돌파했지만, 차량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수리는 전적으로 제작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축적된 데이터가 부족해 사용 중 예기치 못 한 문제가 생기거나 고장, 사고 등의 위급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이 어려워 전기차 보급·확산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정비 인프라 구축이 시급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이번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전기차 유지보수기술을 확보하고 정비 인프라를 구축해 전·후방산업 육성을 견인함으로써 제주특별자치도를 명실상부한 전기차 선도도시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통합 유지보수 기반 구축사업은 산업부와 제주도가 올해 6월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기반 조성에 150억9900만원, 기술개발에 31억5000만원 등 총 18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기반 조성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주본부가 ‘전기차 통합 유지보수 실증기반 구축’부문의 주관을 맡아 전기차 고장 데이터(DB) 기반의 유지보수기술 개발과 정비·제조·부품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지원 사업을 수행한다.

 기술 개발 부문은 ㈜부품디비가‘전기차 통합유지보수 플랫폼 기술 개발’을 주관해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함께 전기차 고장 DB를 바탕으로 한 고장진단 및 열화원인 분석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기술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다자간 업무협약에 참여한 (사)한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는 수요기관으로서, 정비업체 협력 네트워크 지원을 통해 정비·안전관리 교육 및 보급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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