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금체불 문제로 제주항공과의 M&A가 지연되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항공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상직 의원이 가진 이스타홀딩스의 지분 전체를 회사에 헌납한다고 밝히며 제주항공의 인수합병 완료를 압박하는 입장을 밝혔는데, 업계와 노조의 시선은 싸늘한 형국이다.

 지난 29일 오후 2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는 이상직 의원의 입장문을 대독하며 “가족회의를 열어 제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을 모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대독이 끝나자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이상직 창업자와 가족들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주항공이 인수작업을 서둘러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와 시장의 시선은 달갑지 않은 모습이다. 도덕성 문제로 궁지에 몰리자 내놓은 모습인 이 의원의 지분이 현재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겠냐는 지적도 제기되며, 임금체불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인수합병에 대해 제주항공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생기는 상황, 최종적인 결론이 어떤 방향으로 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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