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추(91), 고형문(88), 고형원(86), 고형근(83), 고형도(80)할아버지 5형제가 고향인 삼달리에서 80여년 간 함께 살아가고 있다. 

제주에서 80년간 고향땅을 지키며 아름다운 형제애를 자랑하는 장수 5형제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80세 이상 5형제는 현재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서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다. 첫째 고형추(91)할아버지부터 고형문(88), 고형원(86), 고형근(83), 고형도(80)할아버지까지 고향인 삼달리에서 80여년 간 동고동락했다. 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그리고 제주4·3사건을 모두 겪은 이들이야 말로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삼달리 마을의 원로로써 지역현안에 대한 경륜과 지혜가 담긴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특히 이들 중 첫째 고형추 할아버지와 둘째 고형문 할아버지는 6·25전쟁에 참전한 국가 유공자로써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에 기여한 공이 매우 크다. 고형추 할아버지는 “참전 당시 두렵고 무서웠지만 고향에 남아있는 부모님과 형제들을 생각하며 이들을 지켜야겠다는 신념과 같이 참전한 둘째에 의지하면서 버틸 수 있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한다. 고형문 할어버지 역시 “6·25전쟁을 돌이켜보면 힘들었지만 대한민국을 수호했다는 뿌듯한 자부심이 들기도 한다”라면서 소회를 밝혔다. 

성산읍 관계자는 “장수 5형제 어르신들은 근래 보기 드문 훈훈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며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어 지역사회에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며 “이들 형제들이 아름다운 가족애를 평생 간직하며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성산읍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