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공유화재단이 한경면 저지리 일대 7만평의 사유지 곶자왈을 매입함으로써 공유 자산이 됐다. 

재단은 지난달 29일 올해 곶자왈 공유화 기금 약 46억8000여 만원을 투입해 저지리 일대 23만㎡의 사유지 곶자왈 매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매입된 저지리 곶자왈은 한림읍 도너리오름에서 발원한 용암에 의해 형성된 한경-안덕곶자왈지대에 포함돼 있으며 인근 대규모 관광지와도 인접하고 있어 훼손 및 개발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었다. 재단은 이번 매입지 선정을 위해 여러 차례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곶자왈의 보전가치, 개발 및 훼손 우려, 보전등급의 우수성 등의 평가 요소를 기준으로 매입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처 최종 선정했다. 

현장 기초조사결과 식생은 종가시나무가 분포하는 상록활엽수림과 초지로 구성됐으며 초지 일부는 목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식물인 개가시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희귀식물로 약난초, 새우란, 제주백서향 등이 자라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확인됐다. 재단은 추후 정밀조사를 통해 체계적인 보전·관리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국주 이사장은 “제주의 허파이자 소중한 자연자산인 곶자왈을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으로부터 막고 그 가치를 공동자산으로 지켜나갈 수 있게 됐다”며 곶자왈 공유화 운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매입에 제주신화월드의 기부금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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