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취임 2주년을 맞아 ‘포스트 코로나 제주교육’을 본격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1일 이석문 교육감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성취와 보람이 크지만, 책임감 또한 무겁게 다가온다. 지난 2년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충실히 실현해 왔다”며 “평가 혁신과 더불어 이를 뒷받침하는 행정 지원 혁신과 리더십 혁신을 통해 도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많은 결실을 만들었고 그 결실들은 학교와 지역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토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표선고등학교가 ‘한국어 IBDP 후보학교’를 넘어 ‘한국어 IBDP 인증학교’ 준비를 하고 있고 ‘고교체제 개편’의 기반 위에서 읍면 지역을 비롯한 도내 고등학교의 좋은 진학 성과가 꽃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교육복지 특별도’ 완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무상교육과 친환경 무상급식, 무상교복의 시대를 열었다. 전국 처음으로 난치병을 겪는 학생들에게 치료비 등을 지원하고 코로나19극복을 위해 초중고 학생 1인에게 30만원씩을 지원하는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을 지급했다”며 “4.3의 내면화와 전국화, 4.3평화인권교육에서 역사적인 결실을 이뤘으며 제주교육청이 마련한 4.3 집필기준이 반영된 ‘2020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올해 발간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제주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 교육감은 “대면과 비대면 교육에서 나타나는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방안을 모색하고 내년 예산에 반영하겠다”며 “격차 해소를 위한 예산을 내년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기후변화 등을 반영한 환경과 생태교육, 4차 산업 혁명 시대와 만나는 AI 등 정보 교육 본격 시행 △유치원 실외 놀이터 설비기준 개정을 통해 ‘성장하는 놀이터’ 조성 △유아체험교육원 조성 △어린이도서관 건립 △과밀 학급의 학생 수 감소 대책 마련 △표선고의 ‘한국어 IBDP 인증학교’ 지정을 위한 집중 지원 및 ‘한국어 IB’ 초?중학교 확대 △교내 정서 치유 공간 안착 및 확대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 구축 및 교장 공모제 확대 운영 등을 공약했다. 

이 교육감은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은 미래 교육의 핵심 방향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는 건 온라인 기기가 아닌, 사람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이 교육을 떠올릴 때, ‘따뜻함’일 수 있도록 경쟁보다는 협력, 서열보다는 배려, 성적보다는 행복이 살아있는 학교 현장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19로부터 아이들과 학교 현장을 지켜주고 계시는 의료 및 방역 당국과 도민들에게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코로나19는 여전히 국가 위기 심각 단계다. 나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고, 공동체를 지키는 힘은 자발적인 협력과 연대다. 자발적인 협력과 연대를 굳건히 모아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최근 도내 학교급식실에서 연이어 발생한 손가락 절단 및 골절 사고에 대해서 “급식실 노동자들에게 죄송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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