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의 손가락 절단 및 골절사고에 대해 교육청이 노동자와 공동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첫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학교 급식소 음식물 감량기 안전대책 등을 논의하고 공동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는 강순문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을 포함한 사용자 측 6명과 노조 측 6명이 참여했다. 5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감량기 안전조치를 포함해 4가지 안건이 심의 의결됐으며 학교 음식물 감량기 선정위원회에는 조리사 및 조리실무자 등 급식실 노동자들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여름철 폭염관련 대책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으며 교육청은 노동자들의 적절한 대기시간이 보장되도록 각 학교에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심의의결에 따라 급식실 노동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이번 결정이 실질적 대책 수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고 전했다. 

한편 이석문 교육감은 1일 공식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아이들을 위해 일하다 신체 일부가 훼손된 상태로 평생을 살아가게 된 노동자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 조사를 통해 감량기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노동자들이 서두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