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현장에서의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능력이 비교적 높게 평가되고 있으나 향후 장기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학교교육의 방향과 대안을 본질적으로 고민해볼 시기라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민들 역시 ‘감염병 예방’을 현 교육당국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신학기제 도입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학교 현장에서의 대응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교육정책 수립을 위해 실시한 도민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육청이 가장 역점을 두고 지원해야 할 부분은 ‘감염병 예방’가 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63.5%에 달한다. 원격수업 지원과 학생복지, 학생정서지원, 기본학력정착이 그 뒤를 이었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도교육청이 지원한 ‘제주교육희망지원금’에 대해서는 79.1%가 긍정적이라고 답하는 등 교육청의 감염병 대응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올해 초 등교개학이 연기되면서 거론됐던 ‘9월 신학기제 도입’에도 66.5%가 긍정적으로 답해 교육일정에 대한 높은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당장은 비대면 교육에 따른 교육격차해소 및 학생들의 입시혼란 등 산재한 과제들이 많고 장기적으로 코로나19와 유사한 재난상황에 대비한 교육방식의 다변화와 질적 향상 등은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IB 교육 확대에 대해서는 72.2%가 ‘긍정적’으로 응답해 지난해(69.2%)보다 IB교육 확대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구와 제주에서 유일하게 IB교육을 도입하고 있으며 현재 도내 표선고등학교가 IB후보학교로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교육청의 이번 설문조사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6월12일부터 16일까지 제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조사는 전화면접과 모바일앱 조사 혼용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인구수 비례 할당 추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p, 응답률은 12.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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