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6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8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제출했다. 해당 예산안에는 전도민을 대상으로 한 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계획이 담겨있어 세부 내용을 두고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이번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전체 6조 1513억원 규모의 계획이 담겨있다. 이중 일반회계는 685억 원(1.3%) 증액된 5조 2747억 원, 특별회계는 290억 원(3.4%) 증액된 8766억 원이다. 지난 제1회 추가경정예산 6조 538억 원 대비 975억 원(1.6%)이 증액된 규모이다.

 이번에 제주도가 제출한 추경안은 크게 ‘민생방역’, ‘안전방역’, ‘경제방역’의 3개 방역을 목표로 편성됐다.

 민생방역 부분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제2차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으로 230억원이 배정됐다. 이외에도 △포스트 코로나 대비 문화예술 지원(13억원) △학교 밖 청소년 교육재난지원금(7억원) 등이 포함된다.

 안전방역 부문에는 △전도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백신 구입 및 접종비 지원(101억원) △코로나19 대응 방역물품 구입(58억원) △코로나19 대응 장비 구입(24억원) 등 229억 규모가 편성됐다.

 끝으로 경제방역 부문에는 △포스트 코로나 대비 관광산업 활성화(15억원) △코로나19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50억원)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224억원) △중소기업 특별경영안정자금 추가 지원(100억원) 등 총 450억 원이 투입된다.

 이외에도 제주도는 시급히 반영이 필요한 주요사업에 총 267억 원을 편성했다.

 주요사업은 △제주항공 유상증자 주식매입(40억원) △구국도 대체 우회도로(회천-신촌) 건설공사(50억원)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리모델링(30억원) 등이다.

 도는 예산 편성과 관련해 △지출조정을 통해 ‘코로나 19’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등 연내 추진이 어려워 취소되거나 집행 불가능해진 행사·축제, 국내외 교류·견학 사업예산을 언택트·온라인 문화 사업에 재배정했으며 △불가피한 지출예산, 집행 가능한 예산, 기본에 충실한 예산은 효율성을 판단해 재원을 배분했다. 아울러 △어려운 재정 여건을 반영해 명시이월사업과 연말 불용액을 미리 확정하는 등 불용액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민간부분의 지출구조조정과 병행해 공직내부의 경비인 연가보상비(43억), 시간외근무수당(45억), 직책급업무추진비(1억3000만원)을 삭감하는 등 고통을 분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