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폭우에 제주도내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0일 오전 7시까지 제주동부지역인 성산에 84mm, 우도에 154mm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한라산 윗세오름에 252mm, 중문 145mm, 선흘 133mm, 추자도 81mm, 서귀포 45mm, 고산 28mm, 제주 18mm등 제주도 전체에 많은 비가 내렸다.

 밤새 계속된 비에 많은 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에는 제주시 성산읍 시흥리의 도로가 침수돼 119가 출동해 배수작업을 벌이기도 했으며, 같은 시각 구좌읍 평대리의 한 주택 마당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낙뢰로 인한 피해도 발생했다. 같은날 오전 3시경에는 서귀포시 남원읍의 비닐하우스에 낙뢰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33㎡면적을 태우는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제주도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10일 오전 7시부로 해제됐다.

 한편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주말과 휴일인 11∼12일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남하했다가 다시 북상해 제주도는 12일부터 비가 오고, 13∼15일에는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혀 주말에도 침수 피해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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