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는 전문적 화재조사기관인 ‘광역화재조사단’을 신설했다. 

지난 5월 서귀포시 양돈장화재로 수천마리의 돼지가 불에 타고 해당 농가는 1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으나 정확한 화재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이 원인미상의 화재사고는 최근 5년간 393건이나 발생했으며 이는 전체 화재사고 3172건 중 12.6%를 차지한다. 이에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전문적 화재조사기관인 ‘광역화재조사단’을 신설·운영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도내 소방서별 화재조사관은 2명으로 타 업무까지 수행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최근 원인미상과 방화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화재조사 전문기관으로써 소방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제주소방본부는 화재조사부터 수사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한 광역화재조사단을 꾸렸다. 조직은 본부 소속 인력 10명으로 재편성했고 조사대상은 단순화재 외 모든 화재를 대상으로 한다. 제조물 등 화재관련 소송 업무지원 통해 화재 피해자 보호역할도 할 예정이다.

특히 특별사법경찰 업무도 병행해 화재대상에 대한 수사 및 검찰송치 등 사법처리를 진행하며 방화 등 직무범위 외 범죄혐의 발견시 관할 지검 검사장에게 보고조치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