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다가오는 대선 승리의 절박함을 강조하며 외연 확장을 주문하고 나섰다.

 원 지사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특강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원 지사는 “2022년에도 집권하지 못하면 다음엔 공천받을 당이 없어질 것이다. 국민은 5연속 실패한 당을 원치 않는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원 지사는 외연 확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물러나고 8월 전당대회,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다 보면 당내 구심력과 통제력이 약화할 것이고 ‘튀어나올 사람들’이 있다”며 “‘찐 친문(재인)’ 빼고는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갔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IMF 가운데서도 김종필과 손을 잡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몽준 후보와 손을 잡고 동정표를 얻어 집권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외부에서 많은 세력을 끌어들이고 박근혜 후보와의 경선을 통해 외연을 넓혔다”며 이를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4·19 총선 당시에도 외연확장을 강조하며 통합에 나선 미래통합당이 참패를 겪었던 바, 다가오는 대선에서 원 지사의 전략이 적중할 수 있을지 향배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