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 중 하나로 항공업계가 꼽힌다. 하지만 에어서울이 제주 운행에 딥중해 승객을 두 배로 늘리는 데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 사이의 에어서울 국내선 승객수는 4만 256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19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전인 12월 마지막주(12월 23일~29일) 2만 1000명의 2배를 조금 넘는 숫자다. 

 이처럼 드라마틱한 승객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에어서울의 전략적인 판단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에어서울은 코로나19 사태 심화로 인해 해외 하늘길이 막힐 것으로 판단, 운용 가능한 국내선 중 황금노선으로 꼽히는 김포~제주 단일노선 공급을 집중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에어 서울은 국내선 항공편수를 주당 100편에서 지난주 기준 216편으로 증가시켰다.

 또한 에어서울은 코로나19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우한이 아닌 다른 중국 지역의 노선 운항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다만, 최근의 국내선 여객은 출혈 경쟁이 심한 상황이고, 에어서울을 제외한 여러 항공사들도 김포~제주노선을 포함한 국내선 항공편에 올인하고 있는 형국이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포~제주 노선은 국내선 항공편 중 이용객수가 가장 많아 지난주 기준 전체 국내 공항 이용객수의 40.3%에 달하는 47만3995명이 해당 노선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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