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출신의 세계적인 산악인 ‘오희준’씨를 기리고자 동흥동 일대 도로를 ‘오희준로’로 명칭하기로 했다. 

서귀포시는 동홍동 67-3(비석거리)에서 상효동 산108-4(남서교앞)까지 516로 전체 31.615km 중 7.8km 구간을 ‘오희준로’로 칭하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산악인 오희준은 1970년 토평동에서 태어나 2007년까지 해발 8000m급 세계최고봉 10좌를 단 한번의 실패도 없이 등정했다. 또 2003년에는 남극원정을 떠나 세계 최단기록인 44일만에 남극점에 도달했으며 2004년 북극점, 2006년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해 지구 3극점을 밟은 세계적인 산악인으로 등극했다. 2003년에는 대한산악연맹 고상돈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 에베레스트 남서벽 신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등반하던 중 눈사태를 만나 3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그의 도전정신을을 기억하기 위해 사단법인 산악인 오희준 기념사업회가 창립되기도 했다. 

이번 명예도로명 지정은 영천동 주민과 오희준을 기리는 산악인들의 요청과 시의 적극적인 검토로 주민의견 수렴 기간과 도로명주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부여하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한 명예도로명 구간 위치를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향후 영천동과 협의 후 명예도로명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