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환경단체들이 제주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예정지에 멸종위기 동식물이 다수 서식한다며 사업중단을 촉구했다. 

(사)곶자왈사람들과 제주환경운동연합, (사)제주참여환경연대는 21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제주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부지에 대한 현장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사업부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JDC가 지난 5월 이사회 개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시작했으나 사업예정지는 2008년 당시에도 곶자왈 훼손의 논란이 불거졌던 곳이다.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우수한 곶자왈이기에 사업부지로서 입지가 적합하지 않다“ 말했다. 

그러면서 “JDC는 ‘2008년 도시개발사업 인허가를 완료한 곳이어서 문제가 없고 지난 2014년 환경을 고려한 개발계획으로 축소 변경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곶자왈을 밀어내 건물을 짓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지난 6월21일부터 7월8일까지 사업부지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종 다수가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반발했다. 

구체적으로 “멸종위기종 개가시나무, 솔잎란과 비바리뱀, 긴꼬리딱새, 백서향나무, 밤일엽 등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며 사진과 분포도를 함께 공개했으며 특히 “개가시나무 서식지와 비바리뱀. 긴꼬리탁새는 당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08년 환경영향평가 당시와 비교해 현재는 생태적 가치 판단 기준은 달라졌으므로 사업부지 또한 재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