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2분기 지가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하면서 침체하는 지역경제 상황을 드러냈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분기 지가 변동 조사’ 결과를 지난 2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2분기 지가변동률은 -0.62%로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인 0.79% 보다 상당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전국에서 서울지역이 1.02%의 상승률을 보이며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경기(0.93%), 인천(0.91%)이 뒤를 이었다.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0.29% 상승한 울산광역시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시·군·구별 지가변동률 부분에서도 제주 서귀포시가 -0.66%, 제주 제주시가 -0.59%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낸 두 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나광객 감소 및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제주 제2공항의 추진이 지연되는 등 지역 내 개발사업이 부진하면서 지역경기가 침체된 것에도 원인이 있다.

 제주시는 여전한 주택미분양물량 적체 상황 및 코로나19로 인한 방문객 급감과 소비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줬다.

 반면 지하철 5호선 연장 등의 호재가 있었던 경기 하남시의 경우 2분기 동안 1.57%가 오르는 등 양극화가 극심했다. 

 제주지역의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토지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17.9% 감소했으며, 순수토지거래량도 동기간 -21.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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