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제주지역에 시간당 30㎜가량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중학생 1명이 하천 급류에 휩쓸려 부상을 입기도 했다. 

제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경 연동 인근 아파트 주민이 하천에 사람이 떠내려간다며 119에 신고했다. 이에 소방대원 20여 명과 소방헬기 한라매가 출동해 수색에 나섰으나 확인 결과 중학생 A(15·남)군은 연동 흘천에서 떠내려가다 5분 만에 자력으로 탈출했고 얼굴과 발목 등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치료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주지역 강우량은 삼각봉 121㎜, 진달래밭 115.5㎜, 새별오름 85㎜, 제주 71.5㎜로 산지와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반면 다음날인 28일 제주 동부, 북부, 서부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8일과 29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의 영향을 받아 낮 최고기온 30도(체감 최고기온 33도)를 웃도는 지역이 많겠다며 28일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를 발표했다. 이날 제주지역 최고기온은 제주 33.8도, 구좌 31.1도, 한림 30도로 기록됐으며 이번 더위는 30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30일까지 한라산 북쪽(제주시, 한림읍, 구좌읍)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체감 최고기온 33도) 이상 오르겠고 밤 사이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으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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