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가 역대 가장 이르고 길었던 것으로 기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 장마는 평년보다 9~10일 이른 6월10일 시작돼 평년보다 7~8일 늦은 7월28일 종료됐다. 올해 장마 시작일은 1973년 이래 2011년과 함께 가장 일렀고 장마기간은 평년(32일)보다 17일이나 긴 49일로 1973년 이후 가장 길었다. 

강수일수는 29.5일로 1974년과 함께 역대 1위를 기록하며 7일에 한번 꼴로 비가 내렸다. 수량은 562.4㎜(평년 398.6㎜)로 역대 10위를 기록했으며 평년 장마기간에 비해 1.4배 정도 많은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 제주시는 28일, 405.3㎜, 서귀포시는 31일, 719.4㎜로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동안 기온이 선선하고 장마가 길었던 원인에 대해 “한반도 주변에 찬 공기가 정체해 따뜻하고 습한 공기인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하고 일본 남쪽에 머무르면서 정체전선이 주로 제주도 남쪽 해상~남해안에 위치했다. 이 정체전선이 제주도 부근에서 자주 활성화되면서 제주도에는 장마가 길게 이어졌고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잦아 평년보다 선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마가 끝난 제주에는 연이은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0∼33도에 이르면서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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