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와 산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한낮 불볕더위와 함께 밤에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 밤부터 3일 아침 사이 제주 전역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으며 올 여름 열대야 발생 일수는 제주 8일, 서귀포 5일, 고산 5일, 성산 4일이다. 

열대야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일사가 더해지면서 낮 기온이 30~33도까지 오르겠고 밤사이에도 낮 동안 오른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건강관리 및 농축산업 분야에 피해가 없도록 유의할 것” 당부했다.  

예상기온은 4일 아침 최저기온 25~26도, 낮 최고기온 29~33도, 5일 아침 최저기온 26~27도, 낮 최고기온 29~33도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4일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유입되면서 오전 9시와 오후 6시 사이에 산지와 남동부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시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 날 수 있어 산간이나 계곡 등의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해상에는 5일까지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초속 10~14m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2~3m로 높게 일겠으며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해상에 짙은 안개가 끼는 해역이 있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에 주의가 당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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