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제주지역의 고용시장이 어디까지 악화될 것인지를 두고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1만479명, 금액으로 173억원르 기록해 월별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지난 2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의 6개월 누적 실업급여 지급현황은 5만 353명·77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수급자는 66.1%, 지급액은 77.8% 증가했다.

 실업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6월 실업률은 251개월만에 4%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2.1% 폭등한 것으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실업률은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제주 고용시장의 급격한 악화는 △SOC사업 실종 등으로 인한 건설경기 악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관광·서비스업 악화 △최저임금 상승 및 실업급여 대상 증가로 실업급여 수급을 장려하는 정책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도내 일각에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제2공항 조기 추진을 통한 경기 활성화 △철저 방역을 통한 코로나19 지역감염 방지 △규제완화 및 감세 등 친시장적 정책을 통한 근로장려 방안 등을 주장하고 있다.

 제주도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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