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도립미술관이 제주미술사 재정립에 필수적인 제주 연고 작고(作故) 작가와 원로작가의 작품 18점을 수집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지난 3월부터 조사연구를 시작한 이후 다양한 자문을 거쳐 정리된 작품 50여 점을 수집 대상으로 선정하고, 작품수집추천위원회·작품가격평가위원회·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18점(구입 17, 기증 1)을 수집했다.

 구입 작품 중에는 현재까지 제주 최초의 서양화가로 알려져 있는 고(故) 김인지 작가의〈정방폭포〉(1950년대 추정)가 포함돼 있다.

 또한, 제주 출신으로 호남지방에서 활동했던 고(故) 양인옥 작가의 1950년대와 1970년대 작품을 비롯해 △한국전쟁 시기 제주로 피난 와후학 양성을 통해 제주미술 발전의 토대를 굳건하게 하는데 기여했던 고(故) 홍종명 작가의 작품 등 귀중한 작품이 포함돼 있다.

 그 외에 서귀포시 고영우 작가, 제주시 강영호 작가, 입도작가로제주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명복 작가, 그리고 1970년대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와 제주제일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활동했던 고(故) 천병근 작가의 작품 등도 포함됐다.

 특히, 제주대 교수와 제주도립미술관장을 역임했던 부현일 작가의 작품 〈송운(松韻)〉이 기증돼 수집된 18점에 포함됐다.

 올해 구입한 작품은 입고 절차, 보존처리 등을 통해 소장품으로 등록·관리한 후 향후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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