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이 전월대비 실업률을 큰폭으로 완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는 비경제활동인구의 대폭 증가와 성수기 특수로 인한 것일 뿐, 종합적인 고용환경은 여전히 침체일로인 것으로 분석된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 자료를 지난 1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실업률은 2.3%를 기록, 전월 기록한 4.0% 대비 큰 폭으로 낮아졌다. 다만 지난달 제주지역 실업률은 251개월 만에 4%를 돌파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전월대비 큰 폭의 회복세는 기저효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업률을 제외한 대분의 지표는 여전히 악화일로였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가 17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000명(3.7%)의 증가세를 보인 점이 두드러진다. 반면 경제활동인구는 38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00명(-0.5%) 감소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도 68.3%로 전년동월대비 0.9% 하락했다.

 취업자도 줄어들었다. 7월 취업자는 37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00명(-0.3%)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고용률도 66.8%로 전년동월대비 0.7%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1만명(-23.1%), 건설업에서 4000명(-12.4%)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농림어업 7000명(10.9%), 도소매·숙박·음식점업 7000명(8.3%)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고용의 질도 떨어져 비임금근로자는 2000명(1.1%) 증가한 14만1000명을 기록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3000명(-1.2%) 감소한 2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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