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황금연휴가 시작되면서 제주도로 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측돼 관광업계와 방역당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주관광협회는 이른바 ‘광복절 황금연휴’ 기간인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21만3000여명이 제주도를 방문한다는 예측치를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연휴동안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하루 평균 4만2000명에서 4만3000명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4월 29일에서 5월 5일의 연휴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 19만6138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대량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항공업계는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극심한 불경기를 통과하고 있는 항공사들에게 이번 황금연휴는 성수기 절정을 이루는 최대 이벤트다. 이에 항공사들은 해당 기간 동안 전체 1175편의 국내선 항공편을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도내 숙박·관광업계도 높은 예약률을 달성하며 손님맞이에 준비가 한창이다.

 다만 다수의 인원이 몰리는 만큼 코로나19 지역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실제로 지난 17일에는 서울 광진구에서 제주를 방문한 70대 여성과 접촉한 한림읍 지역주민 4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지역감염 전파 우려가 커져 오일장을 임시폐쇄하고 휴교령을 내리는 등 위험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도가 성공적인 코로나19 전파 방역으로 문제없이 성수기 특수를 누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