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코로나19 감염이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들불처럼 번지는 모양새다. 그동안 확진자 발생·방문·접촉 자체가 타 시·도에 비해 미미한 정도에 그쳤던 제주도도 이번에는 연속적으로 위험 상황이 초래되고 있어 철저한 방역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5일 경기도 김포시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김포시 70번 확진자 A씨와 접촉해 제주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7명 중 6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6일 오후 5시 기준 A씨 일행의 접촉자는 △가족 4명(충주시에서 확진판정 받은 14·15번, 김포시에서 음성 판정 받은 자녀 및 부인) △항공기 탑승객 17명 △도내 관광지· 숙박업소 직원 6명이다.

 이 중 제주도 방역당국에서 관리하고 있는 김포시 70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관광지·숙박업소 직원 6명, 제주행 항공기 탑승객 1명 등 7명으로 현재 전원 자가격리 중이다.

 해당 사례에서 추가적인 지역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서울 대형교회로부터의 전국적인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해당기간 교회 방문자 4,066명 중 연락처 및 거주지가 확보되지 않은 569명을 제외한 3436명의 명단을 지난 16일 각 시·도에 통보했으며, 제주지역에는 12명의 관련자가 확인돼 도가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전체 12명 중 검사를 마친 10명은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1명은 검사 진행 중, 1명은 광주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에 주소를 둔 12명이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로 확인됨에 따라 연락이 닿은 10명에 대해 16·17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 마무리될지 모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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