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제주시내권 안전지역 없다
루프탑정원 투숙한 확진자의 접촉자 확진 등 ‘n차 감염’

 

현재 제주도는 루프탑 게스트하우스 및 산방산탄산온천 발 n차 감염으로 인해 전 지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게스트하우스 관련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현재까지 도내 확진자 4명이 발생했고, 다른 지역(서울 강동1, 경기도 용인2)으로 돌아간 투숙객 확진자까지 합하면 관련 확진자만 7명에 이른다. 이뿐만 아니라 확진 판정을 받고도 산방산탄산온천에 간 것을 숨긴 목사부부로 인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안덕면과 다른 지역 확진자가 방문한 대정읍도 공포에 떨고 있다. 산방산탄산온천을 다녀온 사람들 가운데 확진자가 잇따르자 이날 오전 서귀포 서부보건소에 50명 가까운 사람들이 검사를 받았다.

특히 산방산탄산온천 방문 이력으로 제주 40번 확진자가 된 A씨는 7일 동안 도청과 시청 등 17곳을 방문하고 31일 오후 2시 기준 총 52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방문한 장소는 방문판매업 사무실(제주시 노형동) 만강촌옛날칼국수(노형동) 아리따움노형오거리점(노형동) 조천읍사무소(조천읍) 제주동부보건소(구좌읍) 제주특별자치도청(연동) 연동주민센터(연동) 제주시청(이도2) 로즈앤의원(노형동) 새봄약국(노형동) 사람휘트니스 연동점(연동) 롯데마트(노형동) 롯데시네마 제주아라점(아라동) 오마카세 요리 소고스시(아라동) 역전할머니 맥주 아라점(아라동) 안전셀프세차장(건입동) 제스코마트(도남동) 라오체리조트(서귀포시 강정동) 맨도롱해장국(서귀동) 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도청을 비롯해 A씨가 방문한 부서의 공무원 500여 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 교육청은 코로나19 주말 확산으로 인해 오는 31일부터 94일까지 남원읍과 대정읍, 안덕면 일대 모든 유···고등학교 등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각 지역별 학교는 남원읍 유치원 7, 초등학교 7, 중학교 2안덕면 유치원 4, 초등학교 5, 중학교 1대정읍 유치원 5, 초등학교 5, 중학교 2, 고등학교 2곳 등이다. 등교중지 학생은 원격수업으로 대체된다. 3개 지역 거주하면서 다른 학교나 기관에 근무하는 교직원도 재택근무로 전환된다.

또한 도교육청은 오는 6일까지 예정된 도내 유····특수학교 밀집도 완화 조치를 오는 11일까지로 연장키로 했다. 대정읍 일대에 위치한 제주국제학교에 대해서도 원격수업을 권고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31일 오전 집무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며 행정 지침을 내리거나 행정명령을 발동할 때 원칙을 지킬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명확하게 제시하고, 지침과 행정명령이 발동되면 행정력을 총동원해 실행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어제(30) 게스트하우스를 대상으로 3인 이상 행정명령 금지조치를 내렸지만, 헌팅포차 등 게스트하우스와 유사한 고위험시설이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면서 영업형태가 감염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기간을 정해 인원·시간을 제한하는 등 강력히 자제 권고하고, 위험성이 높은 곳은 영업금지 또는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초비상적 대응에 돌입했지만,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불안을 느끼고 있는 도민들을 위해 정확한 감염원과 이동경로를 발 빠르게 파악하여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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