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국적 유학생 입도 18일 만에 양성 판정
부천 328번 접촉자도 확진…도, 긴급 역학조사 착수

연이틀 신종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제주도에서 17일 신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에 20만명 가량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광객발 확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57번 확진자 A씨는 방글라데시 국적 유학생으로 17일 오후 7시15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8월 30일 오전 6시40분께 방글라데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김포발 제주행 항공기를 이용해 이날 오후 4시15분쯤 입도했다.
A씨는 입도 직후 제주국제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후 수송차량을 이용해 대학 측에서 마련한 임시생활숙소에서 격리하던 중 8월 30일 오후 10시쯤 음성판정을 받았었다.
A씨는 임시생활숙소에서 격리 중 1·2차 검체 검사에서 미결정으로 나와 17일 3차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오후 7시15분께 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RH 제주대 음압병상으로 이송했다. A씨는 코로나19와 관련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 58번 확진자 B씨는 17일 경기도 부천시보건소로부터 부천 328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은 후 이날 오후 2시쯤 서귀포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고 7시15분께 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18일 오전 제주대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됐다.
도는 역학조사를 통해 A씨·B씨와 관련된 추가적인 접촉자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재난안전문자·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추가 공개하고, 방역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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