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돈 안덕119센터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즐거운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모두의 즐거운 추석이여야 하겠지만 매년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대표적으로 교통사고와 화재발생을 들 수 있는데, 먼저 교통사고를 살펴보자.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명절 전후로 총 18,000여건의 사고와 31,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특히 졸음운전과 음주운전의 비율이 평소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다음으로 소방청의 자료를 통해 화재사고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추석연휴 기간 동안 총 2,500여건의 화재와 250여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특히 주거시설에서 34%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그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1%로 가장 높다. 이런 통계자료에서 보듯이 인명과 재산피해로 이어지는 추석연휴의 사고는 차량을 통한 장거리 이동, 음주, 음식조리 등의 원인이 많아서인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또 다른 큰 이유가 있다. 바로 방심(放心)이다. ‘방심’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을 풀어 놓아 버림’이다. 최근의 코로나19사태에서 감염자가 증가하는 사례를 보면 잘 알 수 있듯이 원래 대부분의 사건사고는 방심에서 비롯된다. 사실 소방을 비롯한 여러 공공기관들과 언론기관이 다양한 방법으로 각종 사고의 예방법과 대처법을 널리 알려왔기에 우리들은 익히 잘 알고 있으나 다소 방심하여 사고를 겪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방심의 결과는 매우 참혹하기에 매사에 주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나 흥겨운 명절분위기에 휩싸일 수 있는 추석연휴기간에는 ‘마음을 풀어 놓아 버림’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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