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119센터 임희석

긴 장마와 강력한 태풍, 폭염으로 힘들었던 여름이 끝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다가왔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고향에 마음 편히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이다.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정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해 모인 가족과 친지 모임에서 감염이 전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추석은 가족과 친지를 위하여 가급적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추석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부모님, 친지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여 따뜻한 마음을 전해보자.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인명 피해 발생률이 높은 주택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되는 소화기 및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소화기는 가장 기본이 되는 소방시설로 화재 초기 소방차 1대와 맞먹는 위력을 발휘하며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자체 내장된 음향장치로 화재가 확산되기 전 신속한 대피를 가능하게 한다. 설치 기준은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 1개 이상,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1개씩 설치해야 한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발생한 화재(약 42만6000건) 중 주거시설 화재(약 11만1000건)가 26%를 차지했으며, 주거시설 화재로 인한 사망자 1869명 중 83%가 단독주택에서 발생하였다.
이렇듯 주택은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화기를 사용하고 난방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 발생 위험성이 큰 곳이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라 모든 단독·공동주택(아파트ㆍ기숙사 제외)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2017년 2월 5일부터 적용)해야 한다. 즉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인터넷 사이트, 대형마트, 인근 소방기구 판매점 등에서 손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나이가 들수록 소리와 냄새에 둔감해지시는 부모님, 혼자 살고 있는 친구, 그리고 나에게 안전을 선물해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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