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있든 없든 상관없다 33.0%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보고서 발간

 제주지역 미혼청년 100명중 58명은 결혼에 대해 미온적인 인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0명중 33명은 자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시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최근 저출산 대응을 위해 ‘제주지역 2030 미혼청년의 결혼·출산의향과 정책 대응방안’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원은 도내 20~39세 미혼청년 400명을 대상으로 결혼‧출산 관련 인식 및 배경, 정책 수요 등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결혼 및 출산 지원방안을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 미혼청년의 57.8%가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하는 등 상당히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결혼의 필요성보다는 실제 결혼의향은 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즉 결혼의향이 긍정적인 경우는 81.5%, 부정적이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경우는 18.6%로 나타났다.
반면 미혼 청년여성은 결혼의향이 부정적이거나 미온적인 경우가 26.3%로 남성(11.1%) 보다  높게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결혼의향이 있는 미혼청년을 대상으로 어떠한 상황이 되면 결혼할 것인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의 안정(28.3%)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결혼할 사람이 생기면(27.8%), 결혼자금 마련(21.4%), 주거의 해결(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혼청년의 55.8%는 자녀의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여겼으나 33.0%는 ‘자녀가 있든 없든 상관없다’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여성은 미온적인 경우가 41.2%로 남성(25.2%)와 큰 격차를 보였다.
미혼청년이 희망하는 자녀 수는 1.91명이다. 실제 계획하는 자녀 수는 1.36명으로 괴리를 보였다. 특히 여성이 계획하는 자녀 수는 1.12명으로 청년남성(1.59명) 보다 더 적었다.
연구원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결혼 지원방안으로 △성평등 및 연애, 결혼, 출산 관련 교육 및 상담 지원 △청년 동아리 및 활동 지원 △일자리 및 자아실현 지원 △결혼 준비 지원 △청년‧신혼부부 주거 지원을 제안했다.
또한 출산 지원방안으로 △출산 지원제도 등 홍보 강화 △출산‧부모교육 및 상담 지원 △임신‧출산 과정 지원 △일‧가정 양립 및 양육 지원 △출산 관련 조례 및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