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인 첫 메이저 단식 챔피언
모니카 셀레스 이후 최연소

주먹 불끈 쥔 시비옹테크[연합]
주먹 불끈 쥔 시비옹테크[연합]

 이가 시비옹테크(54위·폴란드)가 폴란드 선수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를 썼다.

 시비옹테크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총상금 3천800만 유로) 14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소피아 케닌(6위·미국)을 2-0(6-4 6-1)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시비옹테크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역사가 긴 윔블던 첫 대회가 열린 1877년 이후 남녀 통틀어 폴란드인으로는 처음으로 단식 챔피언에 오른 인물이 됐다.

 2001년생으로 열아홉 살인 시비옹테크는 1992년 모니카 셀레스(당시 19세·현 미국)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는 기록도 썼다. 2016년 프로로 데뷔한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16강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아직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우승 경험도 없는 시비옹테크는 메이저 대회 프로 첫 우승을 기록해 ‘여자 테니스 신성’으로 떠올랐다.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에서 단식상금 160만 유로(약 21억 7천만원)와 여자 복식에서도 11만606 유로(약 1억5천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16강에서 톱 시드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를 2-0(6-1 6-2)으로 완파한 것을 포함해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1세트에서 실책을 연발하며 동점을 허용했던 시비옹테크는 다시 곧바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5-3으로 앞서 기선을 잡았다. 2세트에서는 서브 게임을 내주었지만, 이후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확정했다. 시비옹테크는 마지막 포핸드 공격으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낸 후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성을 지르며 정상에 선 기쁨을 표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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