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순-서귀포보건소

최근 서울 도심거리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노인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간호사가 화제가 되었다. 또한 작년 10월에는 집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아버지를 초등생이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례도 언론에 보도된바 있다.
참으로 운이 좋았고 흔치 않은 일이었기에 언론에 화제가 되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심정지 후 4분 지나면 이미 뇌손상이 오기 시작하고, 10분이 경과하면 이미 목숨을 잃거나 다행히 살아도 후유증으로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심정지 발생후 119에 신고하면 현장에 도착시간이 7-8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골든타임 4분을 훨씬 넘기기 때문에 119만 믿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다행히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이 골든타임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회생율이 3.3배나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심폐소생술 가능 저변인구 확대가 시급한 과제이며, 서귀포시 지역사회 통합형 의료안전망 구축사업에서 역점적으로  범시민 심폐소생술 체험교육을 실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6월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공무원, 초중생, 일반시민등 1,540명이 교육을 이수했으며, 이중 93%가 자신있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교육과정중 제일 많은 문의는 응급환자를 구해 주려다가 결과가 잘못되면 소송에 휘말리거나 죄를 덮어쓸까봐 선뜻 나서기가 두렵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의2항에 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 규정으로 심폐소생술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우리시에서는 서귀포시민이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간다는 방침으로 하반기에도 심폐소생술 교육차량을 이용
하여 마을별, 기관별 어린이에서부터 노인분들까지 찾아가는 맞춤형 심폐
소생술 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우리 가족, 이웃의 안녕을 위해 모두 참여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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