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유-제주도보훈청 보훈과

복잡다원화 되어가는 현대화의 물결 속에 청렴을 비롯한 윤리적 사회가치는 그저 진부하고 따분한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이를 잘 보여주듯 부패로 인한 이슈들이 사회문제로 빈번하게 대두 되고 있는 것이 아픈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혹자는 문제의 원인을 사회 구조에서 찾고, 혹자는 개인의 문제에서 찾고 있다. 짧은 식견이지만 나는 색다른 방법으로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방법을 말하고자 한다.
데보라 노빌의 저서 「감사의 힘」에 이러한 문구가 있다. ‘세상은 감사의 시점으로 바라보면, 모든 일에 감사할 일이 생긴다.’
우리가 쉽게 지나치고 있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에는 감사해야할 이유가 있다.
이러한 시선을 청렴에 대입하면 모든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청렴의 시점으로 바라보고 일 할 수 있지 않을까? 사소한 민원응대, 계약업무, 물품구입 등 공직자로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하여 청렴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공정해지고 정의로워지지 않을까 한다.
청렴이란, 비단 공직자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담아두어야 할 윤리적 사회가치이다.
역사 속을 들여다봐도 청렴하지 못했던 조병갑과 같은 탐관오리들은 후대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반면, 일평생 청렴하게 살았던 황희정승과 최영장군과 같은 위인들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칭송을 받고 있지 않은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사회는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개개인 공직자 모두의 조그마한 노력이 합쳐져 만들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투명한 물에 ‘나 하나쯤이야’하는 먹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면 그 물은 어느새 점점 투명함을 잃어갈 것이다. 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부터 하나씩’이라는 마음가짐이 여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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