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마다 부진
등 경련으로 14일 등판 취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2)의 ‘가을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다. 커쇼는 14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등 경련 증세로 출전하지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전날 몸 상태는 괜찮았는데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3차전도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복귀 시점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커쇼는 매년 포스트시즌 결정적인 순간마다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 워싱턴 내셔널스 경기에 등판해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올해엔 가을 징크스를 탈피하는 듯했다. 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을 NLDS에 올려놓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NLDS 2차전에선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6-5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엔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커쇼가 부상을 딛고 가을야구와 악연을 끊을 수 있을지 메이저리그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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