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아-서귀포농업기술센터

4-H는 1945년 해방 직 후 낙후된 농촌의 부흥과 실의에 빠진 청소년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농촌청소년구락부’ 결성으로 시작되었다. 6.25 전쟁으로 잠시 중단위기를 맞았지만 다행히 1952년 국가시책사업으로 채택되어 다시 활성화 되었으며 1953년 11월에는 ‘한국4-H구락부중앙위원회’가 결성되고 지금 한국4-H본부로 발전하게 되었다.
4-H운동은 전쟁 후 황폐화된 지역사회를 복구하는 원동력은 물론 농촌재건의 가장 핵심적인 활동을 해왔으나 시대가 변하고 산업화 되면서 농촌부흥의 주역들이 잊혀져가면서 4-H활동도 위축되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독립운동가이자 농민이었던 윤봉길 선생은 농민독본에서 ‘우리 나라는 농민의 나라이며 과거 4천년의 역사를 돌아볼 때 하루라도 농업을 하지 아니하고 살아본 적이 없다’라고 하시면서 ‘농업은 무궁무진하다’라고 하셨다.
아무리 산업화되고 4차산업 혁명의 시대라고 해도 여전히 식량은 무기가 될 것이고 먹을 것은 인공지능으로 해결할 수가 없다.
그러니 농업은 그 누군가가 지켜야할 산업이고 그리고 그 중심에 4-H가 있었으면 좋겠다.
70년 전 나라가 어려울 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섰던 선배들의 기운을 이어받아 생명산업을 지키는 4-H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각자의 역할을 제언한다.
우선 학생 4-H는 ‘지덕노체’의 의미를 잘 새기고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인지를 잘함과 동시에 나중에 농업에 종사하지 않더라고 그 소중함을 잊지 말고 존중하며 농업의 가치를 널리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청년4-H는 지역사회에서 성실한 후계자로 늘 반듯하게 생활을 하되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활동가가 되어야 한다.
4-H본부 회원들은 ‘나 때는 말야’를 버리고 학생, 청년4-H 회원들의 든든한 후원자는 물론 4-H 회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어야 한다.
우렁차게 외치는 4-H서약을 듣고 있자면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좋은 것은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라는 4-H의 금언이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4-H인이여 포부를 펼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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