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3억서 4년만에 갑절
수도권 진료비율 전국 5번째

가톨릭 대학교 서울 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아프면 서울 대형병원으로…’
수도권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병상이 증가하면서 지방환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에서만 환자 9만8000명이 수도권 의료기관을 찾았으며 사용한 진료비가 14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환자의 수도권 의료기관 이용 인원은 298만명(12.1%)으로 2015년 268만명(11.0%)보다 30만명(1.1%p) 증가했다.

지방 환자가 쓴 진료비는 2015년 2992억원에서 지난해 4792억원으로 무려 1800억원(60.2%)이 증가했다

제주지역의 경우도 해마다 수도권 환자 진료 비율이 늘어났다.
2015년 전체 환자 58만1000명중 수도권 진료 7만1000명(12.2%), 2916년 60만3000명중 8만2000명(13.6%), 2017년 62만명중 8만8000명(14.2%), 2018년 63만4000명중 9만4000명(14.9)이다. 지난해는 64만1000명중 9만8000명이 수도권을 찾으며 처음으로 15%를 넘긴 15.2%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도민들이 수도권 진료에 들어간 진료비도 2015년 73억원에서 2016년 92억원, 2017년 92억원, 2018년 106억원, 2018년 124억원, 2019년 145억원으로 늘었다. 4년 사이 무려 갑절 가까운 98.6%(72억원)이나 증가했다.

제주지역 외에 수도권 진료 비중이 높은 지역은 강원(25.6%), 충남(23.6%), 세종(18.5%)으로 이들 3지역은 제주보다 비중이 높았다. 이들 지역은 KTX, 도로, 항공 등 교통 발달에 따라 수도권 접근이 용이한 지역이다. 반면 제주도는 항공편을 주로 이용해야 해 진료비 외에 교통비 등 제반 비용이 더 들어가고 있다.

이탄희 의원은 “대형병원의 병상은 의료수요를 창출한다. 수도권 대형병원에 병상이 증가할 경우 인력·장비·의료기술 등 여타 의료자원 흡수현상이 초래된다. 지역 간 의료자원의 적정한 배분과 안정적인 의료전달체계 구축을 위해 수도권 중심의 무분별한 병상 증설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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