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애리조나 보면 안다
개표 빠른 3개 경합주 결과 관건

보름 앞으로 다가온 다음달 3일 미국 대선이 끝나도 과거처럼 결과를 곧바로 알긴 어렵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미 대선은 개표가 거의 마무리되는 선거 이튿날 새벽에 당락이 결정되고 당선자는 당선 연설을, 패배자는 패배 인정을 하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우편투표가 급증하는 바람에 개표에 시간이 걸려 상당 기간 결과를 알 수 없는 '당선자 진공상태'가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반면 핵심 경합주의 개표 흐름을 보면 개표 완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예년처럼 이튿날 새벽에는 당선자 윤곽을 알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18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올해 대선에서 우편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는 현재까지 8290만명이며, 추후 신청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중 270만명이 이미 우편투표를 마쳤다.

문제는 우편투표는 개표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현장투표와 달리 봉투 개봉, 서명 확인, 봉투의 바코드 검증 등 개표 준비절차가 필요하다. 우편투표 증가에 대처할 개표 인력이나 장비를 충분히 확충하지 못한 주도 있다.

미 언론은 경합주 중 남부의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2곳 개표 결과에 주목한다.

2개 주는 선거일 이전에 개표에 대비한 작업을 허용해 투표가 끝나면 일반 현장투표와 마찬가지로 개표가 이뤄질 수 있다. 플로리다는 선거일 22일 전, 애리조나는 14일 전부터 우편투표 개표에 필요한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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