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와 비상도민회의
긴장감속 찬반 토론 팽팽

제주국제공항 [연합]
제주국제공항 [연합]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마지막 도민수렴의 과정인 토론회가 19~20일 이틀동안 찬반 양측의 팽팽한 설전 속에 끝이 났다.

이번 토론회에는 강영진 한국갈등관리연구소장의 사회로 국토교통부와 제2공항 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에서 각각 2명의 패널이 참석해 기존 제주공항의 확장 가능성을 검증하는 토론을 벌였다.

이번 토론회에는 비상도민회의측에서 박찬식 공동상황실장과 박영환 한국항공소음협회 회장이, 국토교통부측에서는 김태병 공항항행정책관, 장승원 신공항기획과 주무관 등이 참여해 찬반 양론을 펼쳤다. 

제2공항 건설 반대를 대표한 비상도민회의측 박찬식 실장과 박영환 회장은 제2공항의 건설보다는 기존 제주공항의 확충이 더 현실적이라며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권고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찬식 실장은 “국내선 이용객이 90% 이상인 제주의 특성상 국내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라 앞으로는 관광객 감소로 항공수요가 크게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제2공항을 건설하게 되면 머지않은 장래에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제2공항이 필요없음을 역설했다.

이에대해 국토부의 김태병 정책관과 장승원 주무관 등은 “ADPi가 권고한 기존 공항 활용방안은 제주공항의 안전성 문제 등 이용객들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제2공항의 건설은 불가피하다”고 공방을 이어갔다.

김태병 정책관은 “제주공항은 저시정, 잦은 윈드시어(돌풍), 남북방향 측풍, 공항시설 한계 등 불리한 여건으로 인해 제2공항 건설이 불가피 하다”면서 “무엇보다 여객의 안전을 위해서는 현 제주공항의 교차활주로를 활용하려는 계획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2공항건설사업은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동의만 남겨놓고 있는 상태이며, 이번 토론회를 마지막으로 조만간 도민대상 여론조사를 통해 제2공항 건설여부를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19~20일 이틀동안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씩 국토교통부측 2명, 비상도민회의측 2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의 전 과정은 주관방송사인 제주 MBC에서 진행됐으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지만 토론회 현장에는 일반 방청객의 입장은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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