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성질 같아 화학적 분리 난망
유전자 변형·생식기능 저하 위험

일본 정부가 이달 27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는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일본이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비를 활용해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했다고 주장하지만,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삼중수소의 위험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20일 학계에 따르면 삼중수소는 양자 1, 전자 1, 중성자 2개로 이뤄진 물질이다. 수소는 양자와 전자가 하나씩, 중수소는 양자 1, 전자 1, 중성자 1개로 구성된다.

수소와 중수소는 안정적이어서 방사능이 없지만, 삼중수소는 불안정해 붕괴하면서 방사선을 방출하고 헬륨-3으로 변한다.

삼중수소는 일반 수소나 중수소와 물성이 같아 산소와 결합한 물 형태로 일반적인 물속에 섞여 있으면 물리·화학적으로 분리하는 게 사실상 어렵다.

삼중수소가 인체 내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면, 베타선을 방사하면서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 전환'이 일어난다. DNA에서 핵종 전환이 발생하면 유전자가 변형, 세포사멸, 생식기능 저하 등 신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방류 후에 한 달 내로 후쿠시마 오염수가 제주도와 서해에 유입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