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산하기관 개방형직위 채용에 도내 지역 및 대학 출신이 소외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측근들이 자리를 꽤 차고 있는 등 개방형 직위의 채용에 왜곡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강성민 의원(이도2동을)은 22일 기획조정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2014년 7월 원희룡 도정 출범 이후 제주도와 산하기관 개방형직위 채용에 도내 지역 및 대학 출신이 소외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측근들이 자리를 꽤 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원희룡 도정 첫 출범시기인 2014년 7월부터 2020년 현재까지 제주도와 출자출연기관 및 지방공기업에 채용된 도내 출신 인사는 총 119명 중 85명으로 71.4%이고, 도외 출신자도 34명으로 28.6%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또한 “이를 제주도와 출자출연기관 및 지방공기업으로 나누면 제주도의 도외 지역 채용비율은 37.5%를 기록, 출자출연기관 및 지방공기업 18.2%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와함께 “출신 대학(원)으로 분류할 경우 총 1백14명 중 도내 대학 출신 40명으로 35.1%에 불과한 반면, 도외 대학 출신은 64.9%로 74명이나 차지해 월등히 도외 대학 출신이 많다”면서 “출자출연기관 및 지방공기업 역시 도외 대학 출신자가 58.8%(30명)로 도내 대학 출신자 21명인 41.2% 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추궁했다.
 
강 의원은 특히 “이번 조사 및 분석은 분류의 한계와 개인정보 등의 문제로 다소 소극적 분류에 그칠 수밖에 없고, 실제 이보다 더 많은 선거공신과 측근 등이 도청과 산하기관에 채용됐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이밖에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제주도와 출자출연기관 및 지방공기업에 도외 대학 출신자가 64.9%(도내 35.1%)로 압도적으로 많고, 개방형직위 채용인원 중 도지사 측근 등 비율이 33.9% 비중을 차지하는 등 개방형직위 취지에 맞지 않는 운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에따라 “측근과 선거공신 등 때문에 도내 대학 및 지역 출신과 능력있는 전문가들이 채용과정에 소외 받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