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1차 조사 결과

삼다수 수준 강조 했으나 신뢰 상실

제주서 발견된 수돗물 유충
제주서 발견된 수돗물 유충

 

서귀포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깔따구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오후 6시까지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29건에 달하며 파문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충이 취수원인 강정천에서도 확인되면서 환경부는 제주지역 정수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을 현미경을 통해 1차 조사한 결과, 깔따구류 유충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처럼 제주지역에서도 깔따구류 유충이 발견되면서, 상수도 행정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도 깨졌다.

제주주도는 지난 7월 수도권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자 도내 17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특별 점검에 나서 제주에는 깔따구 유충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원희룡 지사는 제주지역 수돗물을 삼다수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제주도는 지하수를 주된 원수로 사용하고 어승생 정수장과 같이 모래와 자갈로 철저히 여과하고 있기 때문에 유충이 발생할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3개월만에 강정정수장과 이곳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는 서귀포시 지역에서 잇따라 유충이 발견됐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유충 발생 신고가 잇따르자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조사에 나서 강정천과 강정 정수장 여과시설에서 유충을 발견했다.

유충이 취수원인 강정천에서 확인되면서 환경부 소속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도내 17개 모든 정수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유충이 발견된 강정 정수장은 하루 25000톤의 수돗물을 생산해 서귀포시 동지역 주민 31000여명에게 공급하고 있다.

강정정수장
강정정수장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