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7개 시도중 제주만 하락
제주시 –0.14%·서귀포시 -0.39%


계속되는 제주지역 건설경기 침체로 제주지역 땅값이 지난해 2분기부터 6분기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주지역 땅값은 2분기 대비 0.23% 하락했다.
전국 땅값이 같은기간 0.95% 상승했으며 지방도 0.70% 상승하는 등 제주도를 제외한 16개 시도의 땅값은 상승했다.

시군구 중에서는 서귀포시 지역이 0.39% 하락해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제주시 지역은 0.14%로 하락률에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제주시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감소 및 매수심리 위축, 제주 제2공항 등 지역내 대형 개발사업 부진에 따른 지역경기 침체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서귀포시 역시 주택 미분양 물량 적체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방문객 감소, 소비심리 위축 등 경기 침체가 지속돼 급격한 땅값 하락을 겪는 것으로 해석했다.
제주지역 지가변동률 추이를 보면 2019년 1분기 +0.44%에서 2분기 -0.14%, 3분기 -0.73%, 4분기 -1.34%, 올해 1분기 -0.94%, 2분기 –0.62%, 3분기 -0.23% 등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그러나 하락폭은 지난해 4분기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감소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경기가 살아날 경우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거래는 다소 회복세로 돌아섰다.

3분기 제주지역은 9536건이 거래돼 2분기 9096건보다 440건(4.8%)가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9634건에 비해서는 158건(1.6%)가 감소했다. 특히 최근 5년 3분기 평균 거래량 1만4519건에 비해서는 무려 4982건(34.2%)나 줄어든 것이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3분기 순수토지 거래량은 4840건으로 2분기 5286건에 비해 446건(8.4%), 지난해 3분기 5633건에 비해서는 793건(14.1%)가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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