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도내 버스 모두 전기차.수소차로 대체
원희룡 지사, 27일 제주 뉴프런티어 전략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특별자치도가 화석연료를 청정에너지원인 수소로 바꾸기 위한 그린뉴딜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7일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제주가 한국판 뉴딜을 주도하고 자연과 인간, 기술이 공존하는 녹색 전환을 제주가 선도하겠다”면서 ‘미래를 선도하는 제주 뉴프런티어 전략’을 발표했다.
원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의 바람으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물을 분해해 청정수소를 생산하겠다”며 “사용하고 남은 풍력전기로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안전하게 저장하며 다양하게 활용하는 실증사업이 국내 최초로 제주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가 강조하는 그린 수소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원인 물질을 배출시키지 않는 생산 방식이다.
원 지사는 특히 “제주를 국내외 수소산업 발전 거점으로 키우겠다”며 “2030년 도내 내연 차량 신규등록 중단 계획에 발 맞춰 제주의 모든 버스는 전기차나 수소차로 바꾸고 그린 수소를 활용한 국내 1호 수소버스 충전소도 제주에서 실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전기차 충전 실증 사업의 경제성을 검증하고 안전성 평가, 안전기준 도출 등을 통해 수소 산업의 최적화를 도모한다.

또한 초기 기술 개발단계부터 대학과 연구소, 청년들을 참여시켜 새로운 미래 산업 육성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린 수소 연구개발 사업단을 조속히 출범시켜 상용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다.
수소 에너지만으로 조명, 취사, 냉난방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수소타운 조성도 꿈꾸고 있다.
그동안 탄소 없는 섬 2030을 추진해온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4.4%로 정부목표치의 70% 달성했으며, 지역 전기 사용량의 30.3%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제주의 청정 바람에서 시작된 에너지가 대규모 그린 수소로 재생산되고 이를 다방면에 저장·활용함으로써 청정산업의 새 지평을 수소 경제사회를 실현하고 ‘에너지 자립섬’이 가능해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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