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 통해 원인규명.재발방지...유충차단 확인 후 재운영키로
제주도, 11월부터 단계별 대체공급 둥 응급조치대책 추진 나서 

최승현 행정부지사가 28일 강정수원지 유충 발생 관련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최승현 행정부지사가 28일 강정수원지 유충 발생 관련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강정정수장 수돗물 유충 발견 사태와 오는 11월 1일 18시부터 강정정수장 운영을 무기한 중단되고, 이달말까지 수돗물 공급을 위해 다른 정수장으로 수계를 전환한다.
최승현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28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수돗물 유충 사태로 불편을 겪고 있는 모든 도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최 부지사는 이어 “이번 대책은 유충 없는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 모든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공급전환 및 정수장 공정개선 등의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도민 불편을 조속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이에따라 이번 주부터 수돗물 유충 문제 원천차단을 위해 강정정수장 급수구역 인근 어승생‧회수‧토평‧남원 등 정수장 4곳을 비상 연계하고 강정정수장에서 공급했던 급수구역 전 지역에 유충 없는 수돗물(2만1000톤/일)로 대체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와함께 영산강유역환경청과 K-water 영섬수도지원센터와 협력해 제주 강정정수장 급수구역에 수돗물 안정화를 위한 ‘3가지 응급조치대책’을 동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단계별 수계전환 수돗물 공급 △강정정수장 시설개선 △유충 유입 원인 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이다.
제주도는 이번에 발견된 유충이 미세하고 강정정수장 여과지 노후화(1987년 설치) 등으로 유충 완벽차단에는 한계가 있어 강정정수장 한시적 운영중단과 수계전환 등 특단의 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특히 수계전환 과정에서 관내 침적물 등이 분리돼 녹물 등이 발생하는 사고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관로점검, 충분한 관로 세척, 수질검사 등을 거쳐 철저하게 대비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와함께 수계전환 및 관로공사 시행 지역에는 사전에 주민공지 등을 통해 협조를 구하고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제주도는 유충이 없는 수돗물을 공급을 위해 관로 강제배수(配水)와 배수지 청소 등을 수시로 진행해 관로 내 남아 있는 유충을 신속히 제거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유충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정밀여과장치 등을 설치하고, 강정정수장 뿐만 아니라 도내 전체 17개 정수장 전부에 대해 기술진단을 거쳐 종합적인 개선대책도 수립·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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