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문가 정책 토론회 마련 “이면도로 주차문제 해결 필요”

제주도 대중교통 체계가 개편된지 3년을 맞았다. 이용객 편리성 확보 등 성과도 있었으나 예산 과다 투입과 계획한 사업의 지연 등으로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교통학회 제주지회가 주최하고 제주교통연구소가 주관한 대중교통 3년 성과와 과제 전문가 정책토론회29일 오후 제주교통방송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제주도 대중교통 체계개편 3년 경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주제발표에 나선 조항웅 대한교통학회 박사는 자가용 수요관리 없는 대중교통 활성화는 기대를 할 수 없다제주시 및 서귀포시 동지역 이면도로 주차로 대중교통 효과가 약화하는 만큼 이면도로 보행환경 정비를 통한 주차총량 제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교통+주차관리 TF팀 운영을 통해 외곽환승센터 계획을 추진하고 이면도로 정비, 주차요금 조정, 노선조정도 검토 대상이라고 제안했다.

제주시 이면도로 주차비율은 최대 39.6%로 주차는 43197대에 이른다. 서귀포시 이면도로 주차비율은 최대 26.1%이며 주차대수는 7314대다.

조 박사는 이면도로 정비를 통해 주차공급 제한으로 60%를 전환하면 122951명이 대중교통 증가를 예상했다.

한편제주도 대중교통 체계개편은 20175월 준공영제 이행 협약식에 이어 8월 노선개편이 이뤄졌다. 이어 11월에는 중앙로와 공항로 대중교통 우선차로(2.7, 0.8) 및 가변차로(11.8)를 완공해 추진되고 있다.

대중교통 운영부문에서는 노선은 개편전 81개에서 개편후 197개로 116개 노선(143.2%)가 증가했다. 운행횟수 역시 3856회에서 6023회로 2167(56.2%) 늘었으며 버스대수는 585대서 811대로 226(38.6%), 종사자는 770명에서 1667명으로 897(116.5%)가 늘었다.

이로인해 1일 이용객은 155067명에서 177660명으로 22593(14.6%) 느는데 그쳤다. 운행횟수당 이용객은 개편전 40명에서 개편후 27명으로 13(32.5%)로 감소했다.

대중교통 준공영제를 운영하면서 2018년 기준 1126억원 정도의 보조가 이뤄져 예산 과다 투입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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