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표선면 산업팀장

푸석푸석한 내 피부가 엄청 당기는 걸 보니 피부만큼 건조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요즘, 얼마 전 가족들과 억새가 만발한 새별오름에 다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인기 절정인 새별오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심신이 지친 도민과 관광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엄청난 인파로 북적였다.
이렇듯 코로나블루를 극복하기 위해 제주 곳곳의 아름다운 오름을 찾아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등산과 나들이 활동을 즐기면서 올 가을 제주의 오름에는 여느 때보다 많은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름을 다녀갈수록 산불 발생률도 높아지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65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그 중 179건(27%)이 입산자의 실화에 의해 발생했고 평일보다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 평균 20건 이상 산불이 더 빈번히 발생했다.
가을은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건조한 날씨와 마른 낙엽, 나뭇가지 등 가연물이 있어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또 가을 농작물을 수확하고 남은 농산물폐기물 등을 소각하는 사람도 많아 불씨가 종종 산으로 옮겨 붙기도 한다.
 산불은 큰 피해에 비해 원인은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고 있어 이를 사전에 예방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따라서, 가을철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 시 라이터, 성냥 등 소지하지 않기 ▲등산 시 흡연 절대 금지 ▲산 주변에서 논ㆍ밭두렁 태우지 않기 ▲산 인근에서 운전하며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화재를 발견하게 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기 등 산불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주의와 관심이다. 한순간의 부주의가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만큼, 가을철 산불 예방을 위해 항상 조심하는 자세를 갖고 야외 활동 시 위의 예방수칙을 준수한다면 슬기롭고 안전한 가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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