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트럼프 역전승 기적 다시
상대적 우위 바이든 굳히기 전략

미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서 격돌하는 트럼프-바이든 [연합]
미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서 격돌하는 트럼프-바이든 [연합]

2일(현지시간)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을 두고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간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이 긴장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두 후보는 미국 국내 현안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정책, 특히 한반도 문제를 놓고도 시각차가 현격해 전 세계는 물론 남북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상 열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역전승의 기적을 다시 한번 노리지만 상대적 우위인 바이든 후보는 ‘굳히기’ 전략에 들어간 양상이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선거 D-2인 1일 기준 전국 단위 51.1%로 트럼프 대통령(43.9%)을 7.2% 앞선다. 
하지만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6개 경합주는 여전히 오차범위 싸움이 많아 예단하긴 쉽지 않다. RCP에 따르면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은 3.2%로 전국 단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주별로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인 미시간(6.2%), 위스콘신(6.0%), 펜실베이니아(4.0%)는 경합주 평균 이상의 격차로 앞선다. 반면 ‘선벨트’로 불리는 남부 3개 주의 경우 플로리다 0.7%, 애리조나 1.0%, 노스캐롤라이나 2.3% 등 바이든 후보가 오차범위 우위 속에 승패를 알기 힘든 그야말로 접전 양상이다.

두 후보 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대선 후가 문제라는 우려도 상당하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우편투표 급증은 개표 지연, 소송전 등 ‘포스트 대선 정국’의 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투표보다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 탓에 과거처럼 대선 당일 밤이나 이튿날 새벽에 결과가 나오지 못할 수 있다. 더군다나 근소한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될 경우 소송전으로 이어지며 미국 사회가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 소요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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