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출루→로하스 한 방이 kt 빅이닝의 관건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1회말 kt 로하스가 우전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1회말 kt 로하스가 우전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9일 두산 베어스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아쉽게 내줬지만, 이강철 kt wiz 감독은 타선의 저력과 득점 공식을 확인했다.

kt2-3으로 패한 1차전에서 8회초에 두산에 2점을 먼저 주고 나서 공수교대 후 2점을 따라붙었다.

하위 타순의 발 빠른 배정대나 심우준이 출루하면 출루율+장타율(OPS) 높은 타자들로 구성된 상위 타선이 찬스를 살려 빅 이닝(한 이닝 4득점 이상)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8회말 선두 8번 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대타 김민혁의 삼진 후 1번 타자 황재균이 좌익수 앞 2루타로 순식간에 12, 3루 득점 기회로 연결했다.

강백호가 잔뜩 힘이 들어간 스윙으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가 고의 볼넷을 얻어 베이스를 채웠고, 4번 타자 캡틴 유한준이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진 21, 2루에서 장성우의 한 방이 터지지 않은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안타가 나왔다면 경기는 또 다른 양상으로 흘렀을 터다.

베테랑 황재균과 유한준이 영양가 만점의 안타로 손맛을 봤고, 올해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로하스 주니어도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쳤다.

822, 3루에선 두산 구원 이영하가 볼 카운트 20스트라이크로 밀리자 자동 고의볼넷으로 로하스를 걸렀다.

홈런(47), 타점(135) 1위를 차지한 로하스를 피해야 승산이 높아지므로 두산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로하스는 정규시즌에서 주자가 있을 때 홈런 25, 특히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홈런 10방을 쳤다. 득점권에서 장타율은 0.612에 달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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